‘얼굴은 마음의 창문’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얼굴은 비단 마음의 상태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얼굴을 잘 살펴보면 마음뿐만 아니라 지금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생기는 뾰루지의 위치만 잘 살펴봐도 몸의 어느 부위에 말썽이 생겼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런던의 건강 및 웰빙 전문가이자 중의사인 존 새거리스는 “뾰루지는 몸의 불균형 상태를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얼굴의 특정 부위에 난 뾰루지는 신체의 다른 부위의 건강 상태를 대변한다는 것이다. 가령 뺨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고, 이마는 영양 결핍을 의미한다. 얼굴의 특정 부위에 뾰루지가 자주 난다면 관련 질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새거리스는 설명했다.
대체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부의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뾰루지는 신체 다른 부위의 건강 적신호를 나타낸다. 일요신문 DB
어느 날 갑자기 얼굴에 뾰루지 혹은 여드름이 나서 고민했던 적은 없는가. 이렇게 뾰루지나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단지 피부에 유분기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체의학 전문가들은 피부의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뾰루지는 사실 신체의 다른 부위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고 말한다.
새거리스는 “뾰루지는 스트레스, 영양 상태, 피부 건조, 알레르기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생긴다. 하지만 그보다는 특히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피부는 호르몬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호르몬의 변화는 피지 생성과 피부의 Ph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세균이 번식해서 모공을 막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뾰루지가 발진한다는 것은 피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신체 내부의 불균형 상태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이마
- 원인: 영양 결핍, 기름진 음식, 수면 부족, 소화 불량, 가공식품
이마에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난다면 특히 평소의 식습관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거리스는 “이마에 뾰루지가 자주 나는 것은 식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하면서 “가공식품 섭취량을 줄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으면 뾰루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둘은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충분히 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 시간은 매일 7~9시간이 적당하다.
뾰루지가 볼에 자주 나면 녹색 채소를, 이마에 자주 나면 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 볼
- 원인: 유제품 과다 섭취, 스트레스, 알레르기
볼에 뾰루지가 발생하는 것은 주로 스트레스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잘 생기며, 이는 흡연과 알레르기가 가장 큰 원인이다.
녹색 채소를 많이 먹어서 몸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육류 및 유제품 섭취를 줄이면 뾰루지가 완화된다.
# 입과 턱 주위
- 원인: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신장 기능 약화
일반적으로 뾰루지가 가장 많이 나는 얼굴 부위다. 대부분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많다. 새거리스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마시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신장에 무리가 가고 이로 인해 턱 주위에 뾰루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 코
- 원인: 영양 결핍, 소화 불량, 혈액 순환 저하
불규칙한 식사 습관으로 인해 영양이 부족하거나 혹은 소화 불량이 주된 원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