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북한 지뢰도발에 대해 “지금은 북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지 우리(정부)한테 책임을 묻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임하고 있는 윤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포럼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 안보라인 책임론에 대해선 “그 다음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도 거듭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당 대표가 (우리군에 대한) 책임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GOP가 뚫린 게 아니에요. GOP가 뚫리면 그건 우리군의 경계 실패지만,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게 철책선이 뚫렸다고 하는데 철책선이 뚫린게 아니라 비무장지대 GP라인에 지뢰를 갖다 놓은 사람들 한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의 경질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왜 사퇴를 요구하나”라며 “어떤 의미에서 정 위원장이 말씀했는지 모르지만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5·24 조치 해제 요구에 대해 “그건 말이 안된다”며 “5·24 조치 해제는 대북 원칙에 관한 문제다. 이건 이명박 정부 때 일어난 문제지만 그 원칙은 박근혜 정부까지 계승돼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