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캡처
이어 “팬 분들과 당사자분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처를 줬다”며 “어떤 비난도 원망도 손가락질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 씨는 편지에서 “형님, 형수님께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 기회가 된다면 멀리서라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형수님 임신 소식도 처음에는 몰랐다. 정말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전했다.
그의 지인 B 씨도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한 씨는 A 씨 부부에 대해 마음깊이 사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6일 한 씨는 프로야구 선수 A 씨의 내밀한 사생활에 대한 폭로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과거 A 씨 부부에게 물질직인 도움을 줬는데도 이를 ‘나 몰라라’ 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한 씨는 수위를 높여 2차 폭로 글을 올렸다.
당시 한 씨는 글을 올린 뒤 <일요신문>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30일 밤 한 씨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사안이 워낙 중대했다.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체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경찰의 문자나 전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 황당하다”며 “친구와 PC방에 있는데 갑자기 수갑을 채우더라,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한 씨는 구속영장 발부 직전 대구북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일요신문>과 만나 “A 씨가 나를 외면해 많이 서운했다”는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판결문을 받았을 때는 이 정도로 별일 있겠나 싶어 참았다. 하지만 인터넷에 뜨니까 ‘정말 큰일을 저지를 사람이다’ 싶어 경찰서에 왔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도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이해가 간다. 지금 임신 중인데 너무 괴롭다”고 전했다.
경찰은 “내밀한 사생활 중 일부는 사실 무근이다. A 선수도 억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