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이산가족이 자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북침합동군사연습이 중지되고 북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마련되면 민족의 명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서로 만나 회포를 나누는 광경이 자연히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의 추진, 이산가족 명단 교환 등의 구상을 밝힌 것을 두고 “잡다한 요설로 북남관계 파국의 책임에서 벗어나보려 하는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어 “핵전쟁연습의 화약내가 짙게 풍기는 속에서 어떻게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 이뤄질 수 있으며 동족대결 기운을 고취하는 살풍경과 ‘평화공원’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가”라고 험담했다.
또 신문은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올 데 대한 우리의 제안과 성의있는 노력에 등을 돌리고 8·15 민족공동행사까지 파탄시켜버린 것은 괴뢰역적패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며 노골적인 대결 선언”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