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리솜리조트 불법대출 의혹으로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리솜리조트 전경.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그는 이어 “리솜리조트 대출 심사 당시 심사부장은 현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었고, 김 행장 아래에서 같이 심사 업무를 담당하던 인물이 김 센터장이었다”며 “농협 입장에서도 요주의 대상인 리솜리조트 대출 건을 잘 관리하라고 보냈는데, 직원을 때려 오히려 사고를 친 격”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 자본잠식 상태의 리솜리조트에 10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해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리솜리조트 대출을 관리하고 있는 센터의 책임자가 회사를 둘러싼 흉흉한 분위기와는 아랑곳없이 주취폭력을 휘둘렀으니 파장은 작지 않다.
NH농협은행 측은 김 센터장이 평소 주사가 있었으며,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해당 센터 전체 직원들이 거래처와 술을 마신 후 귀가하려는 시점에 부하직원과 김 센터장 간에 대리운전을 부르는 것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고 평소 주사가 있던 김 센터장이 부하직원을 폭행했다”며 “김 센터장은 대기발령 상태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센터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센터장이 김주하 행장의 측근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김 센터장이 김 행장과 함께 근무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김 행장이 심사부장을 할 때 아래에서 팀장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김 행장이 그를 특별히 측근으로 생각해서 해당 센터장으로 보낸 것은 아니다. 당시 수십 명 팀장 중 한 명일 뿐 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