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일요신문]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가 2015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전시 또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공항의 안보태세 점검과 활주로 긴급 복구를 위한 합동 훈련을 19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공항 일대에 대한 적의 폭격으로 공항 핵심 기반시설인 활주로가 파괴됐을 때 이를 신속히 복구함으로써 공항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자 실시됐다.
인천공항 격리주기장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는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사 직원들로 구성된 폭파구 복구팀, 폭발물 처리요원 등 70여 명이 투입됐다.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등에 의한 피폭으로 활주로에 직경 12m, 깊이 3m에 달하는 폭파구가 생긴 상황을 가정해, 우선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 처리 특수요원이 폭발물과 화생방 의심물질을 제거했다. 이후 폭파구 복구팀을 투입하여 B.D.R(Bomb Damage Repair) Kit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활주로를 긴급 복구하는 순으로 훈련이 이뤄졌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사 임직원을 비롯해 서울지방항공청과 공항 상주기관, 공군 관계자 등이 훈련을 참관했다.
B.D.R Kit는 1㎡당 26.7톤을 버텨낼 수 있는 조립식 고강도 특수합금철판으로, 활주로가 폭격을 당했을 경우 간단한 조립만으로 최대 388㎡(16.4m×23.6m)의 폭파구를 4시간 이내에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이번 시범훈련뿐만 아니라 평상시 자체 훈련을 통해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항의 관제기관과 항공 보안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완벽한 공항의 위기대응 및 관리 체계를 확립하여, 안정적인 공항 운영과 여객들의 안전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