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일요신문]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에서 20일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아름다운 공연이 마련됐다.
시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인천혜광 시각장애 오케스트라는 이날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 입원한 암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연주회를 가졌다.
인천혜광학교는 시각장애 특수학교로 오케스트라단은 학생, 동문, 시각장애교사 등 57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공연은 13명의 시각장애 학생들이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루트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험한세상에 다리가 되어’, ‘감사해요’ 등 7곡을 선사했다.
투병생활로 심신이 지쳐 있던 환자와 가족들은 악보를 볼 수 없기에 곡을 모두 외워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과 정성에 박수로 화답했고 “아름다운 선율이 마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인천혜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오늘의 연주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잔잔한 희망과 감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