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전날 채권단에 금호산업 주식 ‘50%+1주’를 주당 3만 7564원씩 모두 6503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013년 11월 채권단과 맺은 약정서를 기준으로 산정한 주당 가격(주당 2만 5906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45%를 더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6503억 원의 인수금액은 지난 4월 채권단의 금호산업 공개입찰 당시 단독으로 응찰한 호반건설의 인수제안가 주당 3만 907원보다 22% 높은 가격이다. 또한 금호산업 시가(전날 종가 1만 4650원)와 견주면 2.56배 높다.
박삼구 회장은 당초 채권단과 가격협상이 본격화되기 이전 인수가로 5900억 원을 채권단에 제시했으나, 이견을 좁히기 위해 600억 원 가량 가격을 높여 다시 제안한 것이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산업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시한 1조 213억 원의 인수가를 박삼구 회장에서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박삼구 회장이 제시한 인수금액을 논의했으며, 채권단이 희망하는 인수가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