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상하게 봉 감독 영화에만 나오면 배두나는 망가진다. 패션 리더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늘 헐렁한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행여 봉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런 거 아니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진짜 원망스러워요. 심지어 머리까지 밀자고 그랬었어요”라고 하소연이다.
“<괴물>은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봉 감독님과 얘기했던 작품이에요. 재미있을 거 같아 제가 먼저 하겠다고 졸랐어요. 어깨가 너무 아파 뼈저리게 후회했지만 양궁선수도 제가 하겠다고 한 거였어요. 그 즈음 감독님이 머리를 밀어보면 어떻겠냐고 물으셨어요. 배우로서 차마 싫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뭐, 해보죠’라고 대답했는데 다행히 거기까지는 안 갔어요.”
요즘 봉 감독은 일본에서 한국·프랑스·일본 합작영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