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유서 세 장을 남기고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 아무개 씨 이후 해당 사건과 관련한 무수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직후 임 씨의 승용차는 곧바로 폐차됐고, 결정적 증거라는 임 씨의 컴퓨터 파일들은 허술하게 삭제됐다. 사건 당시 블랙박스에는 요원들이 방문했음이 잡혔지만, 요원들이 뭔가를 했을 것이라고 의심되는 약 40분 분량의 자료는 삭제된 상황.
야심차게 문제의 진실을 파헤친다고 하여 발족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국민안전지키기위원회(위원장 안철수) 역시 마땅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서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국정원은 이후 중요한 자료 제시를 거부하며 문제 해결은 요원해 지는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사기관도 멈칫하고 있다.
<일요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국내 최초 펙트체킹시스템 ‘진실혹은거짓(poll.ilyo.co.kr)’은 앞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해 “내국인 사찰은 절대 없다”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발언을 두고 오는 26일까지 폴을 실시하고 있다. 참여는 ‘진실혹은거짓 홈페이지(http://poll.ilyo.co.kr/?ac=poll&tac=view&poll_id=64#)’를 통해 가능하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