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남북 고위급 접촉이 마라톤 협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핵심 3대 침투전력을 모두 전방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의 한 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20여 척을 서해 남포 해상까지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심 3대 침투전력 중 하나이다.
북한은 나머지 침투전력인 잠수함 50여 척을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난 수중으로 전개했으며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침투수단 및 침투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북한 스텔스형 고속침투선박(VSV)도 서해 NLL에서 근접 거리의 서해상에서 식별되는 한편,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이 격납고인 ‘이글루’로 옮겨지고 일부 기종은 비행기지를 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군 상당수 전력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준전시상태의 매뉴얼이 적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