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안익태 기념 음악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일요신문] 2015 안익태 기념 음악회 ‘Korea Fantasy’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애국가 탄생 80주년, 광복 70주년, 안익태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2015 안익태 음악제’는 ‘나의 노래 애국가’라는 슬로건으로 2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뜻 깊게 진행됐다.
2015 안익태 음악제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총 2500여 객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 이홍구 전 총리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연은 국민참여합창단 250여 명의 애국가로 시작됐다. 앞서 지원을 통해 참가하게 된 이들 국민참여합창단은 모두 일반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 9세에서 82세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해 안익태 음악제를 위해 여름 내내 실력을 갈고 닦았다.
공연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객석에 앉은 관객들도 일제히 기립해 애국가를 4절까지 함께 따라 불렀다. 콘서트홀은 국민참여합창단과 관객들의 애국가로 가득 차 감동을 자아냈다. 사회를 맡은 양종아 아나운서는 “미리 약속하지도 않았는데 관객들까지 일어서서 불러 깜짝 놀랐다. 이번 음악제가 더욱 뜻 깊어 지는 순간이다”라고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1부 축하공연에는 트럼펫 안희찬의 연주로 ‘베니스 사육제에 의한 트럼펫 환상곡과 변주곡’이 공연됐다. 이어 수원시립교향악단, 국립합창단, 숭실대 콘서트콰이어와 성악 솔리스트들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이 공연됐다.
이번 음악제는 국내 최정상급 지휘자로 손꼽히는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휘해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이끌어 냈다. 2부 안익태 기념공연에서는 안익태 선생의 ‘포르멘토의 소나무’와 흰 백합화, 아리랑 고개가 공연됐다. 소프라노 한예진과 베이스 임철민, 알토 김선정과 테너 강무림이 환상의 목소리를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안익태의 대표 교향곡인 ‘한국환상곡’이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열정적인 연주로 공연된 ‘한국환상곡’은 국민참여합창단의 감동의 메아리와 어우러져 음악회의 끝을 환상적으로 장식했다. ‘한국환상곡’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이번 2015 안익태 음악제 ‘Korea Fantasy’는 안익태기념재단과 <일요신문>이 공동 주최했으며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안전행정부가 후원, 한 스페인 대사관, KBS, 숭실대학교 등이 협찬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