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남북 고위급 당국자 합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남한과 북한은 각각 공동보도문에 의한 합의 사안을 이행했다.
남한은 25일 낮 12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으며,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이는 공동보도문 3항인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하였다’와 4항인 ‘북측은 준 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를 이행한 것이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안보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이밖에 양 측이 합의한 남북 당국회담 개최, 이산가족 상봉 및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 민간교류활성화 이행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오늘 낮 12시까지는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한다”며 “북한군도 현재 준전시상태에 맞춰 배치한 군사력을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리 군도 북한군의 위협 수준을 고려해 경계태세를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군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통합화력 격멸훈련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훈련은 모두 이달 28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5일 오전 8시 30분 전군 긴급 지휘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간부들이 참석하는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고위급접촉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