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
[일요신문]강박증은 전 인구의 1% 정도가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박증과 더불어 신체변형 장애, 저장 장애, 발모벽, 피부 벗기기 장애 등의 강박 스펙트럼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박증이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강박증의 주된 증상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이 중 하나 혹은 둘 다 해당 될 수 있다.
강박사고란 반복적으로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가 의식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환자들은 이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쉽게 통제되지 않으며 반복적으로 떠올라 고통스럽다. 이러한 강박사고는 오염에 대한 생각, 공격적이거나 음란한 것, 신성 모독 등 혐오스러운 것이 많아 더욱 괴롭다.
강박행동은 강박사고로 인해 발생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손 씻기, 청소하기, 정돈하기, 배열하기, 확인하기, 숫자세기, 기도하기 등의 행동이 대표적이다. 강박행동은 일시적으로 불안과 긴장을 완화시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오게 되고 결국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휴한의원 네트워크(강남, 수원, 잠실, 부산,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떨쳐낼 수 없는 생각들 때문에 괴롭다면 강박증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박증은 침투적인 사고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없애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강하게 떠오르고, 점점 많은 시간을 이러한 생각들로 소모하게 된다. 강박행동 역시 이러한 생각들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흔하다. 자신의 사고나 행동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어하며 이러한 것에 어긋나면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김대현 원장은 “강박증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무렵부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생각하지만 점차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강박사고 및 행동에 쏟게 되므로 학습과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강박증은 단순히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전두엽과 선조체, 전대상피질을 연결하는 고리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뇌신경학적 질환이다. 따라서 틱장애나 ADHD,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뇌신경질환과의 연관성이 높고 쉽게 동반한다.
그래서 강박증은 발병원인 및 현재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동반장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후 선조체 및 전대상피질을 안정시키고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하며, 동반장애가 있다면 함께 치료해야 한다.
김원규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