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남북 고위 당국자 회담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함에 따라 남한도 이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에서 준전시상태 해제 이후에 북한군의 군사적 조치들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도 북한 위협 변화에 상응한 수준으로 경계태세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에서 진지점령을 해제하고 사격 태세를 유지하던 포병부대도 평시 상태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도서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 황해도 일대의 해안포 기지에서도 포구를 닫는 모습이 관측됐다.
북한군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앞서의 군 관계자는 “현재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 중인데, 북한군은 UFG 기간에는 평소보다 강화된 경계 수준을 유지했다”며 “UFG가 끝나기 전까지는 우리 군도 평소보다 강화된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상향된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들의 복귀 여부 등을 철저히 감시해야 하므로 워치콘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