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뉴스화면 캡처
26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구파발 검문소에 배치돼 근무 중이던 최 아무개 일경(30)은 지난달 31일 3박 4일간 정기 외박을 나갔다. 그러나 최 일경은 복귀일시인 이달 3일 오후 6시를 넘겨 현재까지 부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 일경은 지난 2005년 10월 입대해 이듬해 4월 탈영했다가, 9년 만인 지난 3월 검거돼 영창 15일 징계를 받고서 복무를 이어간 상태였다.
특히 최 일경은 사회에 있을 당시 저지른 사기 혐의와 탈영에 따른 전투경찰대 설치법 위반(무단이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앞서 지난 12일 2차 공판이 잡혀 있었지만, 다시금 부대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최 일경을 고발조치하고 전국에 수배를 내린 상태다. 전투경찰대 설치법상 무단이탈은 1년 이상∼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문제는 지난 25일 경찰 초급간부에 의한 구파발 검문소 내 총기사망사고는 이 같은 부대원 탈영이라는 비상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탈영에 따른 부대 안팎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자기만 빼고 간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실탄이 든 권총을 부대원에 겨누는 장난을 치고 있었던 셈이다.
경찰청 측은 “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총기 관리가 소홀했는지 등에 대한 감찰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