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는 직업 교육 중심의 특성화고가 많이 정상화되고 있는 반면, 중학교 졸업예정자의 석차연명부를 근거로 진학 여부를 결정하는 등 현재의 전형방식에 대한 문제점과 새로운 특성화고의 전형방법 모색을 위해 열린 자리였다.
전 서울시의원이자 시민모임 미래교육연구소장인 김명신 소장의 사회로 시작하여, 김학윤 교사(오금고/시민모임 공동회장)가 발제한‘특성화고 전형 방법 개선 모색’에 대해 서울시의회 이행자 의원(교육위원회), 신승인 장학관(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 강성모 교장(강서공고), 권기승 교사(성수공고), 조숙영 진로진학부장(영림중)이 토론자로 나서 진행되었다.
발제는 현재 내신 종합 점수를 바탕으로 한 석차 산출 방식인 서울시 특성화고 전형 방식의 문제점과 고교 평준화 취지를 실현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개선 필요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 내용이었다.
이행자 의원은 “지금까지 특성화고 입학전형은 중학교 내신 성적 중심의 선발로 적성과 소질을 바탕으로 한 특성화고의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며“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자사고 학생 선발 시 성적 제한 폐지, 면접 선발 전환 등 학교의 서열화를 막고 고교 평준화를 지향하는 추세로 본다면, 특성화고 또한 입학 전형 방식의 전환을 통해 내신 성적이 아닌 본인의 특기, 적성 등에 따라 학교를 진학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입시부터 특성화고 모집인원의 30%를 중학교 내신 정적에 관계없이, 소질과 적성, 특기, 잠재능력으로 선발하는 제도인 ‘미래인재 특별전형 선발 방식’ 적용 예정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현재 특성화고 재학생의 30% 이상이 취업보다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현황을 감안할 때, 교육청이 학교 나름의 선발방법을 존중해 주되 이러한 전형이 사교육을 부추기지 않도록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있는 평가 기준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이 의원은“교육청은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 일반고가 각각 학교의 설립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전형방법 개선을 통하여 고교 평준화와 교육기회 균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