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무직의 경우 수명이 짧아지고 건강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 의료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수명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94세”라고 한다. 현재도 수명 자체를 늘리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간의 노력으로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일본 주간지 <주간겐다이>는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수명에 대한 다양한 상식들을 소개했다. 아는 것이 힘. 무병장수의 비결에 한 발짝 다가서보자.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 (★은 관련도)
성격★★★ 혈액형★★
흔히 느긋한 성격의 사람이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스탠퍼드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성실하고 꼼꼼한 사람이 가장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실한 사람일수록 음식을 주의해서 먹고, 건강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줄 알기 때문이다.
혈액형과 수명의 관련 조사도 흥미롭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O형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장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O형의 강한 면역력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수면★★★ 고독감★★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이 1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습관을 추적한 결과 “하루 8시간 이상 수면 시 수명이 짧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조기사망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교우관계가 활발한 사람일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 혹은 고독한 사람의 경우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30%나 높았다.
경제력★★★ 학력★★★
간병인★★ 섹스리스★★
‘누가 간호하는지에 따라 사람의 수명이 달라진다’고 하면 믿어지는가. 일본의 연구조사에서 이 같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아내보다 며느리에게 간호를 받는 편이 장수했으며, 여성의 경우 며느리가 간병을 하면 오히려 수명이 줄어들었다.
영국에서는 섹스와 수명에 관한 연구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섹스리스 부부의 남편은 섹스를 즐기는 부부와 비교했을 때 요절할 확률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직종★★★ 통근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무직의 경우 수명이 짧아지고,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암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3시간 미만에 비해 사망 위험이 여성은 37%, 남성은 17% 높았다.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도 높아져 수명이 짧아진다. 1시간 이내 통근거리가 좋다.
덧붙여 직장에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즉 재량권이 있는 사람일수록 장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근시간도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통근거리가 1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은 수명이 짧다. 이는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일일 권장 운동량을 지킬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걷는 속도★★★ 비만★★
노인의 보행속도와 수명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보행속도가 빠른 노인일수록 수명이 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75세 이상 노인에게 두드러졌다.
흔히 비만은 생명을 단축시킨다고 알려졌지만, 노인의 경우 조금 다른 것 같다. 최신 연구에서는 “마른 체형보다 약간 살찐 고령자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20~39세 젊은 층은 비만일 때 최고 8년까지 수명이 단축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머리★ 귓불의 길이★
항간에 “탈모인 남성은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활력이 넘치고 장수한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희박하다. 또 “귀가 길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는데, 동양의학에서는 실제로 “귓불이 긴 사람의 경우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 장수한다”고 여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죽음에 관한 확률…그것이 알고 싶다! 교통사고·살해보다 ‘자살’이 더 무서워 무병장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꿈꿔왔던 바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주의한다 할지라도 죽음을 초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느 날 갑자기 재난을 당해 사망할 수도 있고, 뜻밖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날지도 모를 일이다. 흔히 말하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최근 <주간포스트>는 국가나 공공단체 등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죽음에 관한 다양한 확률을 살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어떤 위험이 존재하는지, 확률을 통해 알아본다. # 비행기 사고 vs 자동차 사고 사망률 자동차를 타면서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지만, 비행기를 타는 사람 중에는 ‘혹시라도 사고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이들이 많다. 영국 항공안전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까지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항공기 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676명”으로 나타났다. 조금 무리한 계산이긴 하지만, 세계 인구를 70억 명이라고 하면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0.0097명꼴이다. 201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비행기는 차량보다 사고확률이 훨씬 낮다. 연합뉴스 반면, 2014년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13명.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3.2명이었다. 이 숫자만 놓고 볼 때 사망률은 비행기 쪽이 압도적으로 낮다. 단, 교통사고는 자동차를 타지 않아도 당할 수 있으며, 비행기의 경우 탑승한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을 통계에서는 감안하지 않아 아쉽다. 대신 또 다른 사망률을 살펴보자. 국제항공운송협회가 발표한 2013년 동체상실사고는 100만 번의 항공기 운항당 0.41번이었다. 다시 말해 주 1회 비행기로 왕복, 연간 104회 탑승한다고 해도 사고를 당할 확률은 3900년에 한 번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장거리 이동 시 차량보다는 비행기를 선택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다. # 자식 vs 아내에게 살해당할 확률 살해당할 확률과 자살할 확률, 과연 어느 쪽이 높을까?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살펴보면, 타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 추세로 2014년 357명이었다. 대략 하루에 한 명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3년 살인사건으로 검거된 이들 가운데 피해자가 친부모(자식이 가해자)인 경우는 134건, 피해자가 배우자인 경우는 이보다 약간 많은 146건이었다. 또 피해자가 친자(부모가 가해자)인 사건은 82건, 형제·자매는 35건이었다. 한편 일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자 수는 2011년까지 연간 3만 명을 넘었으나 이후 감소 경향을 보여 2012년에는 2만 7858명”이었다. 그럼에도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6배, 타살 사망자의 70배가 넘는 수치다. # 낙뢰 vs 폭설로 죽을 확률 벼락을 맞아 사망하는 것은 마치 천벌을 받는 것 같아서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죽음이다. 그러나 인체에 벼락이 떨어지는 사고는 연간 5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사망자 수는 13.8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폭설은 눈이 그다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100명 안팎이라고 한다. 가령 2013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폭설 피해 사망자 수는 95명이었고,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인 66명은 지붕의 눈을 치우는 등 제설작업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폭설은 특정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으므로 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 숫자보다 훨씬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겠다.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