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상해에서 제4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열렸다.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는 지난 2012년에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2회는 서울에서, 3회는 홍콩, 4회는 중국 상해에서 개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회를 거듭할 때마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명실공히 아시아 바둑 꿈나무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참가의사를 밝혀 외형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의사를 존중해 대만 1인, 홍콩 1인, 마카오 1인, 미국 3인, 오스트레일리아 1인, 캐나다 1인 등을 초청을 했다. 초청을 받은 각국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후문이다.
대회의 주축 선수들은 역시 한국, 중국, 일본 청소년들이다. 한국 청소년들은 7명이 참가했으며, 일본은 4명, 중국은 상해와 항주 청소년들 28명이 참가하는 등 총 47명의 선수가 반상 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각국 대표의 축사로 막을 올렸다. 선수들은 A조 3-4단, B조 1-2단, C조 1-4급, D조 5급 이하 등 총 4개조로 나누어 급수에 따라 각각 경기를 진행했다. 승패는 스위스 리그 방식으로 총 4라운드가 진행됐다.
치열한 승부 끝에 A조 1위는 윤승걸(중국 상해)이 차지했다. 2위는 왕초헌(중국 상해), 3위는 한우진(한국)에게 돌아갔다. 중국 상해 청소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반면 B조 1위는 김영광(한국), 2위는 주한중(한국), 3위는 원침정(중국 상해)이 차지해 한국팀이 휩쓰는 양상을 보였다.
C조 1위는 위보보(중국 상해), 2위는 숙가준(중국 상해), 3위는 숙가문(중국 상해)에게 돌아갔다. 또 D조 1위는 이원준(한국), 2위는 왕신호(중국 상해), 3위는 항우곤(중국 상해)이 차지했다. 대체로 중국 상해팀과 한국팀의 접전이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화려한 명승부가 펼쳐졌던 ‘제4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는 이처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 중에는 누구보다 각국을 대표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경기가 끝나자 청소년들은 천진난만한 모습들로 서로 어울렸다. 참가 선수들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어느새 모두 절친한 친구가 됐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