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마을을 전국 단위로 이어 마을공동체가 지향하는 공동체 회복과 사회 문제 해결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은 물론 전국의 마을활동가와 주민 3,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마을의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함께 체험하는 국내 최대 규모 마을공동체 축제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또, 이 기간 성북구 등 서울의 19개 자치구와 충남 아산시 등 지역의 30여개 지방자치단체 등 49개 지방정부가 동참하는 ‘마을만들기지방정부협의회’가 출범한다. 출범식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약 20여 명의 지방 자치단체장이 참여한다.
마을만들기지방정부협의회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의지가 있는 지방정부가 함께 마을만들기 현황을 확인, 교류하고, 마을만들기 지원제도의 개선 과제와 운동 방향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기구로, 앞으로 연 2회 마을만들기 의제 공동 토론회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협의회 출범과 함께 마을만들기 활동의 원칙과 공통적인 기준을 세우는 ‘전국 마을선언’ 초안도 마련돼, 함께 발표된다. 전국 마을선언 초안은 축제 기간 동안 전국 마을활동가들과 참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듬어 질 예정이다.
서울과 지방의 40개 마을, 20쌍이 인연을 맺고 서로의 마을에서 식사와 숙박, 마을여행 등을 하며 교류, 상생하는 ‘마을인연맺기’ 프로그램과 정릉마을, 암탉우는 마을 등 총 21개 서울 속 마을살이를 체험하는 ‘마을여행’도 축제기간 동안 펼쳐진다.
인기 TV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패러디해 가면을 쓰고 마을활동을 하며 속상하고 어려웠던 일 등을 하소연 하는 ‘복면하왕’(10일 19시, 서울혁신파크 야외광장)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마을들의 축제의 장인 ‘2015 서울마을박람회’와 전국의 마을만들기 일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인 ‘제8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를 동시 개최,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오는 10일(목)~12일(토) 서울혁신파크, 시청, 각 마을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국의 마을활동가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혜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예년까지 마을박람회가 열리던 서울시청 광장에서 벗어나 서울의 혁신을 이끄는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있는 혁신파크에서 진행, 전국의 마을주체들의 다채로운 마주침을 만들고 서울 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편의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및 전국대회는 크게 ▴마을 선언의 장 ▴마을 토론의 장 ▴마을 교류의 장 ▴마을 홍보의 장 4대 방향, 1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일(목) 13시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 앞서 서울 혁신파크 1동 다목적홀에서 ‘마을만들기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이 열린다.
출범 이후 ▴주민중심, 과정중심, 현장중심으로 마을만들기 추진, 민관거버넌스 체계 운영 ▴지역주민의 역량강화와 인재육성 투자확대, 중간지원조직 운영·지원 ▴마을만들기 담당공무원간 교류와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라는 크게 세 가지 정책과제를 목표로, 공동대표 지자체 중 한 곳에서 사무국을 꾸리고 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가 간사로 결합해 지방정부협의회의 정책과 사업 내용들을 지원한다.
이어 14시 ‘함께 여는 개막식’이 서울혁신파크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박원순 시장의 환영사와 함께 전국의 마을활동가가 직접 무대에 올라 그동안의 마을활동을 알리는 축하 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에선 서울-지역간 20여쌍의 마을인연맺기 체결식도 함께 진행된다.
10일, 15시~18시까지(1동 다목적홀) 진행되는 ‘기획 컨퍼런스’는 박람회와 전국대회의 올해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마을선언’의 추진 배경 및 의의를 함께 공유하고 초안으로 작성된 ‘마을선언’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을선언은 제8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조직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전국 마을선언 초안 작성 준비위원회(주관 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 정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해왔으며, 지역별 토론회(전북 진안군, 정읍시, 서울시 등) 및 온라인 의견수렴 등을 통해 초안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박람회 및 전국대회는 이렇게 마련된 초안을 공개 및 제안하고 전국적인 범위의 의견수렴을 진행하는 첫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전국 마을선언’초안은 박람회 및 전국대회 기간 동안 서울 혁신파크 행사장에 전시되어 관심 있는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유주제 테이블’은 누구나 열 수 있는 컨퍼런스로 사전 공모를 통해 모인 청년, 공동체 회복, 종교, 정치, 경제 등 19개의 마을 의제를 두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11일(금)~12일(토), 서울혁신파크 내에서 진행된다.
마을인연맺기는 서울시가 관계망 확대를 위해 진행한 ‘2015 마을인연맺기 사업’을 통해 선정된 서울(14지역 20개 마을)과 지방(18지역 20개 마을)의 40개 마을, 20쌍이 인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마을간 교류하게 된다.
서울 14지역 20팀(강서구, 강북구, 송파구, 강동구, 성북구, 동대문구, 동작구, 서초구, 영등포구, 관악구, 마포구, 도봉구, 종로구, 은평구)
지방 18지역 20팀(강원도 홍천군, 전북 정읍시, 경기도 남양주시,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 가평군, 인천시 강화군, 강원도 인제군,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 화천군, 강원도 원주시, 충남 서산시, 충남 태안군, 충남 부여군, 충북 충주시, 경북 경주시, 전북 남원시, 전북 진안군, 광주시 남구)
이들 마을은 축제 기간 협약식을 맺고 ▴서울과 지역의 마을간 교류를 보여주는 ‘마을인연 전시’ ▴각 마을현장에서 인연을 쌓아가는 ‘마을인연맺기 교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인연과 정을 쌓아간다.
문화예술은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마을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마을예술의 첫 번째 정모’(11일(금) 18시~20시, 서울혁신파크 야외광장)는 전국의 마을에서 활동하는 마을예술인들이 음악 공연, 퍼포먼스 등 서로의 재능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마을예술인으로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삶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번 박람회 및 전국대회 백미인 ‘마을여행’. ▴정릉마을 ▴창신동마을 ▴성북동마을 ▴장수마을 ▴암탉우는 마을 등 총 21개 마을이 참여한다.
마을을 직접 찾아가 마을의 자원, 마을의 사람, 마을의 이야기, 주민의 삶 등 마을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마을을 직접 만나 즐기고 싶은 서울 시민과 서울의 마을이 궁금한 지역의 마을 활동가들,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참여는 사전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서울혁신파크 내 곳곳에서 진행되는 ‘서울과 전국의 마을이 걸어온 길이 보이는 마을전시’(10일~12일)를 통해 서울시의 마을 철학과 성과를 알리고, 전국의 마을이 활동하는 모습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마을 전시로는 ▴함께 읽고 다듬는 <마을선언> ▴서울마을사업 4년간의 성과 <서울마을사업을 소개합니다> ▴마을살이 체험전시 <내가 마을살이를 한다면?> ▴서울 25개 자치구의 마을사업을 소개하는 <25개 자치구 마을이야기> ▴서울시의 실국이 진행한 다양한 마을사업을 알리는 <키워드 마을> ▴서울과 지역의 마을간 교류를 보여주는 <마을인연> ▴전국의 마을관련 발간도서를 한곳에 모은 <마을읽기도서관> ▴행정자치부, 마을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전시 등이 펼쳐진다.
‘마을기업존’(10일(목)~12일(토), 서울혁신파크 야외공간)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기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마을기업의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 마을을 알리고 뽐내고 싶은 마을을 위한 ‘우리마을홍보’(10일(목)~12일(토), 혁신파크 야외공간)는 각 마을에서 직접 준비해서 나온 마을의 재능, 자랑,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다양한 중간지원조직이 입주해있는 혁신파크를 견학하며 혁신파크의 미래를 엿보는 ‘혁신파크 투어’(10일(목)~12일(토), 서울혁신파크)도 운영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인구 천만이 사는 메가시티에는 다소 생소한 마을공동체 씨앗을 지역 내 곳곳에 뿌리고 안착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전국의 마을공동체와 네트워크를 확장해 교류하고 상생 발전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