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5년 사이 각막결막염 등 안구질환 환자가 1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 착용이 급증하면서 생긴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콘택트렌즈 주요 부작용으로 지목되고 있는 각막결막염, 아토피결막염, 건성안 등 3개질환의 총 발병건수는 496만 6163건으로 밝혀졌다. 2010년 419만 5178건보다 18.4% 늘어난 셈이다.
발병 건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질병은 각막결막염으로 5년 새 49.3% 증가했고 성별별로는 여성의 발병건수가 54.7% 늘었다.
여성의 경우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각막결막염 1.8배, 아토피결막염 1.6배, 건성안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별로는 각각 5년 사이 각막결막염 49.3%, 아토피결막염 9.3%, 건성안 15.7% 증가했다.
콘택트렌즈 장기 사용 시 가장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건성안의 경우, 렌즈를 사용하게 되는 10-19세 청소년 시기부터 남녀발생비율이 2.42배(5년 통합)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의원은 “세 질병 모두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1.5~2배 이상 높은 이유는 여성이 눈 화장을 하고 콘택트렌즈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미용렌즈 등 콘택트렌즈로 인한 또 다른 질병 발생 현황이나 관련 규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