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의원(성북4,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 해제구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개발 행태를 방치하고 있다”며, “특정 투기꾼과 건축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모순 행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두 배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도시재생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장위13구역의 경우, 수십 필지에 걸쳐 수백 세대의 공동주택 건축이 이뤄지고 있는데 전혀 제어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4월에 유형별 집중관리대책을 발표할 때에도 C유형에 대한 대책 부족이 지적된 바 있고, 지금 상황은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건축업자들이 임대주택 8만호 마련 성과를 위해 SH가 주택을 매입해야 하는 것을 이용해 매입기준에 맞는 건물을 짓고 일반 분양 후 남는 물량을 팔아 이득만 챙기려 한다”며, “서울시의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마련과 맞지 않는 이러한 투기와 난개발을 제어할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시재생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된 장위13구역은 올해 3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한 후 본격적인 도시재생모델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8월 현재 지역 내에는 27건 319세대에 이르는 빌라, 다세대주택 등의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 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