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KBS는 지난 8월 11일 고용노동부 고용통계 공시를 통해 “롯데쇼핑이 최근 1년 동안 직접 고용했던 직원을 1000명가량 줄이고 파견근로자 등 간접 고용 근로자를 1300여 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전국 50개 점포 가운데 42개 점포의 계산원들을 모두 용역으로 전환했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시네마로 구성돼 있는 롯데쇼핑의 간접 고용 비율은 근로자 수 2만 명이 넘는 대기업 13곳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당시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당 직무를 운영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아웃소싱 업체들을 활용해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의 직원은 “이 때문에 이번 인사이동에서도 남아있는 직원들 중 불이익을 받는 직원이 나올까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여기에 신입 채용이 지난해 보다 늘면서 ‘그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롯데쇼핑 직원은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원거리 발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고, 특히 가정이 있거나 어린 자녀를 둔 여사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내부 분위기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내부 직원 인사이동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확인해 보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은 없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