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그룹 비리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판사 조상준)는 정준양 전 회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아직 많다며 오는 9일 오전 10시 정 전 회장을 다시 소환하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일 소환해 16시간에 이르는 고강도 조사를 한지 닷새 만이다.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의 재임기간인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포스코그룹에서 벌어진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 지분 440만 주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인수하는 데 정준양 전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부터, 정치권에 비자금 일부가 유입됐는지 등이 검찰의 집중 조사 사항이다.
이에 검찰은 이번 추가 소환 이후 정준양 전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을 조사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80)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득 전 의원은 그의 측근이 실제 소유주라고 의심을 받고 있는 포스코 계열사의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정준양 전 회장이 부당하게 특혜를 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