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KB국민은행으로부터 ‘월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5년 8월 대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8으로 2011년 1월 80 대비 60.11% 증가했고, 경북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0.7에서 119.4로 4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광역자치단체 중 증가율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홍종학 의원 보도자료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북 경산은 76.1%로 최 부총리의 지역구이며, 2위를 기록한 대구 달성은 64.57%로 박 대통령이 98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 2012년까지 15년간 지역구 의원을 지낸 곳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15.47% 증가했고, 서울은 오히려 2.72%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대구·경북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매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7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이후에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66%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19년째 1인당 지역별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에 이를 정도로 경제가 어려운 대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증했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게 되면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지역주민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2011년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에서 내년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최 부총리 지역구인 경산시와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군의 증가율이 전국 1·2위를 보인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전 지역구와 최 부총리의 현 지역구에서 아파트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이 급등한 것이 이 지역의 개발 기대심리에 따른 투기바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진 온라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