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에 롤트랩 설치 장면. 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참나무시들음병’이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참나무시들음병은 1930년대 일본인 학자가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하면서 명명한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매개충이 참나무류에 들어가 곰팡이를 퍼트리고 나무 안에서 번식한 곰팡이가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차단시켜 말라죽는 병으로 ‘참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군은 감염목이 전국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적인 방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7월부터 선원면 일대 참나무 440그루에 매개충을 잡는 끈끈이 덫(롤트랩)을 설치해 산림병해충 방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마니산 국민관광지 내의 참나무 560여 그루를 대상으로 롤트랩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군은 앞으로도 참나무시들음병 감염 방지를 위해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지속적인 방제 활동을 펼치는 등 산림병해충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군에서 집단 발병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국에 감염목이 발생한 만큼 예찰과 방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참나무시들음병이 치료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나무처럼 이동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언제든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참나무시들음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