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결혼이민자 등이 경제문제, 언어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혼이민자 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존재한다고 나타났다.
한국생활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언어문제를 선택한 비율이 각각 36.1%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외로움이 31.4%, 생활방식, 관습 등 문화차이도 26.4%로 높게 나타났다.
또 결혼이민자 등의 41.3%가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한국사회의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한국어 능력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또는 혼인귀화자는 1,752명으로, 강동구는 다하나의 가족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의 능동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다하나의 가족만들기 프로젝트는 ▲다문화가족 명랑운동회,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이심전심 행복프로젝트, ▲아내나라언어학교, ▲외국어강사 파견사업,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사업 총 6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 다문화가족-비다문화가족의 어울림 마당, “다문화가족 명랑운동회” 개최
다문화가족과 비다문화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문화가족 명랑운동회를 10월 24일 고덕동 동명근린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활동을 통한 친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이 지역주민과 소통을 증진하고 지역사회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되었다.
베트남 따가오 제기차기 등 다국적 스포츠 5종 경기 뿐 만아니라, 응원대결, 한마음 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이 될 예정이다.
올해 강동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좋은 엄마되기학교에 참여했던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며 그 외에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들도 모집할 계획이다.
▶ 11월의 웨딩마치 ‘마치, 우리처럼’,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개최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5쌍을 대상으로 무료 합동결혼식을 지원한다. 다문화부부와 친지들을 모시고 11월 4일 오후 2시, 강동아트센터 잔디마당에서 야외결혼식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결혼식과 작은 음악회, 피로연에 이어 달콤한 2박 3일간의 제주도 신혼여행을 지원하였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합동결혼식에 참여했던 이순*씨와 양*석씨의 부모님들은 “구청에서 하는 행사라 친척들에게 알리기도 그렇고 별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품격 있고 아름답게 결혼식을 치러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올해 합동결혼식 선정대상자는 페루인 1명, 필리핀인 1명, 중국인 3명 총 5명의 결혼이민여성으로, 다문화부부 총 5쌍이 무료 합동결혼식의 주인공이 된다.
페루에서 온 결혼이민여성인 마리타넬리씨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혼인신고를 하고 5년이 넘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가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이 없는걸 보고, “엄마, 아빠는 결혼을 안했는데, 내가 어떻게 태어났어?”라고 물었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한다.
“이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결혼을 한 정식부부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으며, 자신들 역시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제18기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이심전심 행복프로젝트 추진
결혼이민여성 대상 한국문화, 취미 등 각각의 테마별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심전심 행복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06년에 처음으로 시작하여 올해 18회기를 맞이한 이심전심 행복프로젝트는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또는 용인에버랜드 등의 현장체험 장소에서 진행이 된다.
총 5회 운영이 되며 ‘한지앨범 만들기’, ‘전통예절교육 및 다도체험’, ‘용인에버랜드 견학’ 등 총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 가족 의사소통 프로그램, 통하는 언어, 통하는 마음 “아내나라언어학교”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배우자, 자녀, 시부모 등을 대상으로 아내나라의 기초언어와 문화이해교육을 실시하는 “아내나라 언어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본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결혼이민자의 모국어와 문화이해교육을 통해 부부간 또는 가족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 가능시기를 단축하고 서로간의 문화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중 언어에 능통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 결혼이민여성 3명을 강사로 채용하였으며, 상·하반기 각 4개월 과정으로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6개 반, 총 91회의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하반기에는 현재 4개 반이 운영 중에 있다.
▶ 결혼이민여성과 저소득가정 아동 서로 윈윈하는, “외국어강사 파견사업”
강동구는 결혼이민여성을 지역아동센터로 파견하여 저소득 가정 아동대상 외국어교육을 시행하는 “외국어강사 파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5명을 외국어강사로 채용하여 일자리를 제공하였으며, 3월부터 10월까지 총 8개월간의 일정으로 성내지역아동센터, 배움터지역아동센터, 암사꿈나무지역아동센터 등 5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영어반 3개, 중국어반 2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46명의 지역아동센터 소속 저소득 가정아동들이 외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 다문화가족 대상 통합서비스 지원강화를 위한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강동구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통합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2010년 1월에 설립하였다.
현재 (사)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센터장 포함 총 20명의 직원이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가족교육, 가족상담, 가족문화, 가족돌봄 사업을 지원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가족, 성평등, 사회통합, 한국어 방문교육 서비스, 언어발달 지원사업, 한국어 위탁교육 등을 수행한다. 또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지원, 부모 및 자녀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의 취업활동을 위한 취업기초 소양교육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한국어 야간반 수업과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사업 등 하반기에도 여러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강동구는 2016년에는 ‘세계문화와의 어울림’을 주제로 다문화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문화축제는 세계의 문화와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접할 수 있는 가족 한마당,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활동 등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 다문화가족이 가족 간 서로 소통하며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행복학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문화 가족 행복학교는 다문화 가족의 생애주기별, 자녀 연령별 가족 통합교육(엄마교육, 아빠교육, 부부교육, 1박2일 캠프)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다하나의 가족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개선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다문화가족이 모두 다 행복한 강동구가 될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