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9일 예산군 대흥면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지역주민과 고속도로 사업 시행자,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서부내륙 고속도로 대흥면 노선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면서 노선과 관련해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보존을 주장하는 예산군 대흥면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어왔다.
협의회는 갈등 당사자인 지역주민과 시행 주체인 국토부 및 ㈜포스코건설이 주축이 되고,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이 참여해 상호 협의·조정을 통해 최적의 고속도로 노선(안)을 마련하고자 구성한 협의기구다.
협의회 위원은 모두 15명으로 ▲지역주민 3명(고속도로노선 변경추진위원회 정종열 회장 외 2명) ▲사업 시행사인 ㈜포스코건설 2명(글로벌인프라본부 양기출 실장 외 1명) ▲전문가 5명(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내수 실장 외 4명)이 중심이 되고 ▲공무원 5명(국토부 1명, 충남도 2명, 예산군 2명)이 참여해 고속도로 노선 문제 해결과 관련한 협의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협의회에는 국토부와 충남도 및 예산군의 업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위원으로 참여해 주요 의결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 수립 등 실질적인 갈등해결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앞으로 협의회는 고속도로 건설로 발생될 수 있는 문화 및 자연유산의 피해 해결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필요시 환경피해 조사 등을 공동으로 결정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보전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개발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 협의회는 ‘충청남도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갈등 당사자가 모두 참여해 갈등을 대화로서 해결하고자 하는 갈등조정협의회로, 이해당사자 간 상호 협의 조정을 통해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도내 갈등현장에서 다양한 갈등해소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