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지난 8월 박현정 전 대표이사의 무혐의 처분, 서울시향 최흥식 대표이사의 정명훈 예술감독과 재계약 여부 결정, 9월 서울시향단원들의 정명훈 예술감독 지지 선언 등 일련의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한 기사들을 보면 정명훈 예술감독은 언론이나 서울시향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은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시향 대표이사와 서울시의회의 의사소통은 잘 안되고 있다고 생각되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7월 5일 교육위원회 송재형 의원이 발표한 정명훈 예술감독의 항공료 부당지급 관련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정명훈 예술감독에게 지급한 항공료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며 “지난 7일 간담회에 참석한 정명훈 예술감독은 지휘를 하고도 받지못한 지휘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향에서 지급해야 할 금액은 정확히 지급하고, 추가로 지급한 금액에 대해서는 반납을 받아야하는데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시스템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국제적인 음악가로서의 명성과 서울시향에 대한 지대한 발전의 공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역할이 컸다. 서울시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같은 위대한 예술가에게 감사의 표시를 충분히 해야되고 앞서 정명훈 예술감독이 밝힌 바와 같이 상임지휘자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하므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원하는 바대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계약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향비전위원회가 5차례 2~3시간씩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서울시향에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문제는 그 중 한가지이다”며 “서울시향이 곧 정명훈이 아니다. 정명훈 예술감독 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지난 3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세계적인 예술가인 정명훈 예술감독이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후임자를 이제는 찾아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이혜경 의원은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계약은 더 신중해야하며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남은 계약기간동안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계약이 필요하다면, 정명훈 예술감독의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재계약을 진행해야하고, 만약 그 전에 계약한다면 계약서 상에 수사결과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계약을 취소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계약 시 예술감독이 아니라 상임지휘자로 계약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폭넓게 계약 조건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