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축제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북촌한옥마을에서 우리의 전통공예를 지켜나가고 있는 장인들과 시민들을 위한 축제로 2015 古GO 종로문화 페스티벌 테마행사 중 하나이다.
예로부터 북촌은 5대 궁을 중심으로 과거 왕실에 공급하기 위한 고급 공예품을 제작하던 경공방이 밀집해있던 지역이다. 오늘날에도 북촌의 안쪽의 골목을 걷다 보면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공방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촌축제는 ▲전통공예 전시․체험․시연 ▲주민과 함께하는 전통혼례 ▲2015 북촌축제 음악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통공예 전시․체험․시연 행사는 북촌에 위치한 공방 16개 업체가 참여하며 북촌 장인들의 전통공예 작품을 관람하고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닥종이 고무신 만들기 ▲손수건 염색 ▲부엉이 민화 그리기 ▲금박공예 ▲보석함 만들기 ▲단청 액세서리 만들기 ▲전통문양 차접시 만들기 ▲금박종이 액자 만들기 등 각종 공방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으로 꾸며진다.
전통혼례행사는 헌법재판소 앞 야외공간에서 11시에 개최된다. 북촌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살아온 노부부가 신랑․신부가 되어 전통혼례를 올릴 예정이다. 특히 부부 중 남편은 올해 칠순을 맞이하여 본인과 가족에게도 전통혼례가 고희를 기념하는 행사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축제에 참여하는 공방의 장인들이 신랑․신부에게 자신의 공예작품을 선물로 드릴 예정이다.
2015 북촌축제 음악공연은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헌법재판소 야외무대에서(우측 주차공간에 간이무대 설치)개최된다. 홍대에서나 볼 수 있는 인디밴드 ‘드림보트’의 어쿠스틱 음악 공연과 북촌에서 국악공연을 진행하는 가족팀 ‘북촌 소리울’이 거문고와 대금, 피리연주로 북촌일대에 전통 악기 소리를 울릴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전통과 현대 악기로 클래식, 영화음악,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북촌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그 동안 길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개최되었던 북촌축제가 헌법재판소(종로구 북촌로 15)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그 동안 권위적인 공공기관으로 인식되어 편안하게 드나들 수 없었던 헌법재판소가 주민과 관광객을 위하여 개방하고 길거리 통제로 인한 주민 불편도 없앴다.
또한 2015 북촌축제 리플렛 소지자에게는 북촌지역 상점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리플렛은 관광안내소, 북촌전통공예체험과, 한옥체험살이 안내센터, 동 주민센터 등에서 받아 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015 북촌축제」는 북촌에 위치한 기관에서 북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방 장인들과 북촌 주민들이 함께 만든 축제로 오직 북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북촌의 특색을 잘 살린 축제로 다양하게 준비 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