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소속팀인 천안FC는 12일 오후 3시 홈구장인 천안축구센터에서 서울FC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K3리그 2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월 31일 K3리그 후반기 추가 선수등록 마감을 앞두고 선수 등록을 하였으며, 그동안 K리그 득점왕 출신인 이기근 감독의 소속팀 횡성FC와 2002년 월드컵 스타인 송종국 선수가 운영하는 송종국FC 등에서 꾸준히 공을 차며 몸을 관리해 왔다.
최근 천안FC 선수들과 합숙훈련을 하며 전술훈련을 마치게 되면서, 서울FC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꿈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정 전 의원은 중학교 2학년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17대 국회의원 당시 ‘국회의원 축구단’ 주장으로서 뛰어난 기량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의원이 데뷔전을 치르게 되면 K리그, 내셔날리그, K3리그 등 대한민국 축구 리그 시스템에 속한 선수 중 최고령 선수가 탄생되게 된다.
현재 국내 최고령 선수는 45세의 전남 드래곤즈의 김병지 선수이고, 현역 선수 최고령 기록은 지난해 K3리그 고양시민구단에 골키퍼 코치로 부임했다가 팀의 가용 골키퍼 자원의 부족으로 선수로도 등록한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최인영 용인축구센터 코치이다. 당시 52세 였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K3리그에 선수로서 참여하는 정 전 의원은 이날 천안FC 홈경기 하프타임에서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천안FC사회적협동조합은 축구를 통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출발한 축구단으로 지역을 넘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뜻에 공감하며 함께하고자 입단하게 되었고, 스타 정치인과 방송인이 아닌 축구인 정봉주 선수로서 녹색 그라운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최근 K3리그에서 상위권 도약을 위하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천안FC는 선수단 평균연령 22.5세의 젊은 팀으로서 현재 8승5무8패의 성적으로 전체 18개팀 중에서 A조 5위, 전체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주 23라운드 경기까지 K3리그 6강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에 참여하기 위하여 일진일퇴의 경기를 가졌지만, 23라운드 포천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6강 플레이오프 참여는 내년의 목표로 미루게 되었다.
천안FC 서원상 감독은 “앞으로 2015 K3리그 홈경기 3회, 원정경기 1회의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홈 경기로 치러지는 서울FC마르티스, 평창FC, 파주시민축구단과의 3연전은 반드시 승리하여 2016년 K3리그 상위권 팀으로 진입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홈경기에 정봉주 전 의원이 체력 상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는 못하더라도 교체요원으로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출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도전을 향한 열정 하나만으로 K3리그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클 수 있다”며 정봉주 전 의원의 천안FC 축구단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