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토트넘 데뷔전을 앞둔 손흥민에게 건넨 조언이다. 이영표는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해 손흥민의 직계 선배이고 하다. 손흥민이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릴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토트넘 영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마틴 키언 BBC해설가는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을 포함해 5명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공격이 약하다”라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지만 토트넘의 공격진은 여전히 가벼워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해설가 제이미 레드냅 역시 “손흥민은 좋은 선수지만 영국 무대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여긴 프리미어리그이고 토트넘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이영표 해설위원의 조언처럼 시즌 초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마샬의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사실 올 이적시즌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당사자는 바로 앤서니 마샬 이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한 마샬의 이적료는 무려 36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이나 된다. 아직 검증이 다 안된 10대치곤 상당한 이적료다.
중계 화면 캡쳐
그렇지만 마샬은 데뷔전인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쇄기골을 성공시켰다. 그것도 멋진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데뷔전에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샬은 이적료 논란을 극복하며 맨유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데뷔전이면 가장 좋겠지만 이영표 해설위원의 조언처럼 초반 5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게 절실해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