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규모는 국내총생산액(GDP)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중국은 지적재산권 시장에서 1위 국가이기도 하다. 전 세계 특허출원 260만여 건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82만 여 건이 중국에서 출원된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며, 중국에 있어서도 한국은 최대 수입국이다. 하지만 이러한 양국 경제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중국 내 상표출원 현황은 8331건으로 7위에 해당한다. 1위인 미국이 중국 내에서 3만 875건의 상표를 출원한 것과 비교한다면, 미미한 수치다.
앞서의 관계자는 “국내 의류 업체인 ‘베이직하우스(중국명 바이찌하오·百家好)’와 CJ의 제과업체 ‘뚜레주르(중국명 뚜어러즈르·多樂地日)’처럼 중국어 네이밍까지 상표 등록한 우수한 사례도 많지만, 상당수 국내 업체들은 선 수출 후 상표 등록 관행을 이어가며 상표에 신경을 덜 쓰고 있다”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반드시 상표출원을 선행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