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범도민대책위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회복을 위한 활동과 도민들의 관심 제고를 위한 민간기구로, 도내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당진·아산시민, 출향인사, 전문가 등 54명이 참여했다.
위원장은 임동규 충남발전협의회장이 선출됐다.
범도민대책위 조직은 홍보협력지원, 소송지원, 입법지원 등 3개 분과와 운영위원회로 구성됐으며, 도와 도의회 등 유관기관도 결합해 범도민대책위가 발굴한 각종 사업에 대한 실행을 지원하게 된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언론인 등 21명으로 구성된 홍보협력지원 분과는 대내·외 홍보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법조인과 학계 인사 9명으로 구성된 소송지원 분과는 대응논리 개발과 소송업무 지원을, 정당인과 향우회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입법지원 분과는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위해 앞장선다.
범도민대책위는 다음 달 각 분과위원회 개최를 통해 위원장 및 간사를 선출하고, 사업을 발굴하게 되며, 12월에는 운영위를 열 계획이다.
안희정 지사와 범도민대책위 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발족식은 도의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대응 보고와 임원 선출, 범도민대책위 운영 활성화 방안 토론, 결의문 채택 및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범도민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지방자치제도의 관할권을 침해한 행정자치부의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바로잡고자 다함께 힘을 모으고, 지방자치권 확립을 통해 21세기 더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소속과 이념, 지역과 계층을 뛰어 넘어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결정으로 인한 모든 문제의 합리적 해결과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
범도민대책위는 또 지역이기주의를 탈피한 성숙한 주민의식을 바탕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구역과 자치권도 동등하게 인정하고 존중하며, 지방자치제도의 존엄성을 높이며 성숙한 지방자치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발족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 결정 문제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 간 도계분쟁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관할권 문제이자 대한민국 지방자치제도의 수준과 품질을 결정하는 문제”라며 “범도민대책위 출범은 중앙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21세기 자치분권시대 더 좋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범도민대책위의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