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희팔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 아무개 전 대구지방경찰청 총경(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 전 총경은 지난 2008년 10월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던 당시 조희팔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희팔은 권 전 총경에게 돈을 건네고 회사 전산망을 파괴, 증거자료를 없앤 뒤 같은해 12월 가지고 있던 자산을 현금화해 중국으로 도주했다.
당시 대구지검은 권 전 총경에 대해 내사를 벌였으나 조희팔의 도주 이후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워지자 중지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지난 2012년 8월 권 전 총경을 금품수수 등 혐의로 해임 처분 했다.
권 전 총경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대구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검찰은 권 전 총경이 조희팔로부터 건네받은 9억 원 중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 대구경찰청 소속 김 아무개 경위(49)를 구속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