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사된 황새 8마리 중 4마리가 지역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는 각자 찾아간 서식지에서 정상적인 비행과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GPS 위치 추적 장치로 식별됐다.
방사된 황새 중 유조 한 마리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 월산리 일원, 성조 세 마리는 전북 완주군 대아저수지 일원,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 일원, 안면도 장고도 일원에 각각 한 마리가 안착해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절반인 네 마리 중 두 마리는 예당저수지 일원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한 마리는 황새공원 주변 마을 논에서,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황새공원내 습지 및 오픈장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예당저수지를 비롯한 주변 농경지와 하천이 황새가 먹이활동을 하며 머물 수 있는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군이 최적의 황새 서식지이자 황새의 고향임이 사실상 입증된 셈이다.
황새공원 측은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지를 찾아 골고루 퍼져있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황새들이 움직이는 활동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방사가 성공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한반도 최초이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8마리의 황새가 모두 서식지를 찾아 정상적인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에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지에 안착하고 또한 매년 방사가 지속되면 한반도 자연복귀가 성공을 거두고 머지않아 황새의 고향인 우리 군을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서 황새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황새가 현재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과거 농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우리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였다.
하지만 서식지 오염과 난개발 등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기 시작했으며 1971년도 4월 충북 음성군에서 한 쌍이 발견됐으나 발견 후 3일 만에 수컷이 밀렵꾼에 의해 살해되고 암컷(과부황새) 혼자 그 마을에서 1983년까지 살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으나 1994년도 이 암컷도 죽고 말았다.
이후에는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야생 황새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에 우리 정부와 학계는 1996년도 러시아에서 보내준 2마리로 복원을 시작 전 세계 4번째로 복원에 성공해 지난 3일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한반도 복귀를 위한 야생 방사 행사를 가진 바 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