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많은 40대 여성들이 이름 없는 ‘아줌마’에서 ‘워킹맘’으로의 변신을 꿈꾸지만 막상 취업 시장에 서면 막막하기만 한 게 현실이다. 결혼 전에는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는데 이제는 누가 경력이 단절된 아줌마를 써 줄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그러나 이런 아줌마들에게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고 희망을 제시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쓴 ‘40대, 이력서 쓰는 엄마’이다.
이 책은 초라한 아줌마에서 폼 나는 워킹맘이 되기를 원하는 40대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경력단절맘들이 재취업, 창업, 프리랜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동시에 잃어버린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해준다.
40대 여성들이 재취업을 고민할 때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바로 가사일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일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가정주부였던 자신이 위축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걱정에 대해서 ‘당당하게 불편함을 예고하라’고 조언한다. 가족들이 제 몫을 다 할 수 있는 이유는 집에서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주는 엄마가 있지 때문인데 이런 엄마가 다시 사회로 나가려면 가족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당하게 가족들에게 불편을 예고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협력자가 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또한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감 회복도 중요한 부분이다. 다시 일하는 것은 가계에 보탬이 되고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저자인 이수연 소장은 “스스로 아무것도 이룬 것 없다고 자책하는 엄마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40대 엄마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0대, 이력서 쓰는 엄마’는 YES24, 인터넷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대형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원규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