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 종량제봉투를 통해서 배출되는 일회용 기저귀 배출량은 하루에 144톤으로 추정되는데,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친환경 천기저귀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라면서 “천기저귀가 친환경적인가 1회용 기저귀가 친환경적인가를 둘러싼 학술적인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람몸에는 확실히 천기저귀가 좋다는 것을 여성분들은 모두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공통된 생각”이라면서 사업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천사맘의 운영을 맡고 있는 ㈜송지의 황영희 대표이사에 따르면 “한 아이가 태어나 대소변을 가릴 때까지 5000개의 일회용 종이기저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같은 종이기저귀를 만드는 데에 72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동시에 10리터 기준으로 167장을 채울 만큼 쓰레기가 발생한다”면서 친환경 천기저귀 세탁서비스의 효과로 세탁, 포장, 배송 과정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월 10L종량제 봉투 3,000장 절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으로 영유아의 피부질환 개선을 꼽았다.
이어진 질의 답변에서 위원들은 천귀저기 세탁서비스 사용료(54,000원)의 70%를 예산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를 부모들이 부담하는 것에 대해 부모는 물론 영유아 어린이집 운영자들도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거, 운반, 배송하는 과정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세탁장을 권역별로 설치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질의 답변에 이어 위원들은 세탁서비스 전과정을 살펴보았는데, 세탁과정을 거친 최종 제품에 대한 위생검사를 통해 천기저귀의 안전함을 확인하였다.
전철수 위원장은 “일회용 기저귀의 편리함보다 영유아의 건강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면서 “친환경 천기저귀 보급사업은 자원재활용과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라는 점에서도 여성가족정책실과 기후환경본부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편, 친환경 천기저귀 보급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어린이집 지원사업의 하나로, 현재 15개 자치구의 1,522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루 약 6,000장, 월평균 100,000장의 천기저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훈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