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오른쪽)와 일본 고쿠라기념병원 심장내과 소가 요시미츠(왼쪽) 박사가 말초혈관 질환 환자의 시술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일요신문]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16일 일본 고쿠라기념병원 심장내과 소가 요시미츠 박사를 초청해 상호 의료기술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소가 요시미츠 박사는 다리 쪽 말초혈관이 좁아진 환자와 완전 폐색환자에게 진행된 말초혈관 중재시술을 참관하며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의료진들과 함께 의학적 소견을 나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한∙일 양국의 말초혈관 중재시술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의료진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의료의 질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와 더불어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의료진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본 고쿠라기념병원으로 의료기술 교류를 위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일본 키타큐슈에 위치한 고쿠라기념병원은 허혈성 심장 질환, 중증 심부전, 부정맥, 말초혈관 질환과 같은 심장혈관질환 치료하는 전문병원으로 일본 내에서도 수준 높은 심혈관중재시술을 하는 병원으로 손꼽힌다. 특히 소가 요시미츠 박사는 심장혈관질환은 물론 다리 말초혈관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일본 굴지의 실력자 중 한명이다.
다리의 혈관이 막히는 다리 말초혈관질환은 처음에는 발끝의 오한 또는 마비 정도의 자각 증상 밖에 없다. 심할 경우 걷는 것도 어렵고, 휴식 시에도 통증이 수반되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괴사에 이르기까지 한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는 “걸을 때 다리 통증을 느끼거나 발끝이 냉감 및 마비 등의 자각 증상이 있는 경우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5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중 약 10%가, 관상동맥질환자의 약 13%가 말초혈관 질환을 합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혈관질환 환자는 제때 치료 및 처치를 받지 않는 경우 10년 내 50%가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