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 황사관리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동북아 대도시간 국제협력 방안 토론회>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주관 하에 열렸다. 이윤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성북1)이 사회를 맡았으며, 학계.NGO.시민사회의 환경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연구원 김운수 박사의 「서울시 황사관리 현황과 사막화 방지를 위한 동북아 대도시간 국제협력 방안」주제 발표 후, (사)푸른아시아 오기출 사무총장이 몽골에서의 사막화 방지 사업 경험사례를 소개하였다.
오기출 사무총장 외에 (사)미래숲 임영수 팀장도 토론자로 나섰는데, 두 토론자는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며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에서 공통된 의견을 피력했다. 오기출 사무총장은 “현지인들에게 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이 없다면, 심은 나무는 곧 말라 죽을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과의 연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기후환경 정책에 관한 무관심과 비효율적 예산 집행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환경정의포럼의 박용신 운영위원장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한 해 5,000명이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10,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현재 몽골에서 진행 중인 ‘서울 시민의 숲’ 조성사업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전기차 10대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같은 예산으로 몽골에 숲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사막화 방지사업을 실질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방향도 논의됐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5)은 “얼마전 사막화 방지 등의 국제협력사업에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기후변화대응 조례에 신설했다”며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사막화에 대한 원인과 대책은 이미 다 나와 있다. 이제는 실천이 중요 과제다”라면서, 푸른아시아, 미래숲, 에코피스아시아 등 민간단체와 공공영역의 유기적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환경수자원위원회 전철수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동대문1)은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황사방지에 관한 국제협력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서울시는 2015년 ICLEI총회를 개최하는 등 기후환경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황사문제 역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의회 대표단(단장 : 박래학 의장)은 오는 10월 5일~10일까지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시를 방문하여 몽골의 사막화방지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서울시의 국제협력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