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동인 전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인 전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은 지난주 말부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고문으로 선임돼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롯데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지난달 31일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직을 떠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신동인 고문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5촌 조카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6촌 형이다. 지난 7월 27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본사로 이끈,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킬 당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을 지지하는 인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신동인 고문은 지난달 말 “도쿄에 갈 때도 말썽이 생기고 시끄러울 것 같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었다. 친 신동주니, 반 신동빈이니 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오해와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을 사임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신동인 고문의 인사는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그룹 경영과 가족의 분리 원칙’에 따라 신동인 고문의 경영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