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일요신문]얼마 전 발표한 UN 세계인구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일본 다음으로 높아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는 역행적으로 국제노인인권단체가(헬프에이지인터내셔널)가 발표한 한국의 노인복지 수준은 96개 국가 중 6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반면, 노인복지 인프라는 열악한 편이다. 특히 건강관리, 가족관계 등을 고려한 노인전용 주거공간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성모병원과 실버타운 마리스텔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개소한 마리스텔라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직접 운영하는 실버타운으로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이며 총 264세대로 구성돼 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계약률은 80%를 넘어섰다. 이처럼 마리스텔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에는 차별화 된 서비스와 시설에 있다. 다른 실버타운이 갖추고 있는 여가를 위한 스포츠 시설 및 문화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외에도 성물 만들기·성화그리기 등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영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대학병원과 연결된 `평생 주치의 의료서비스`가 특화돼 있다. 마리스텔라는 입주와 동시에 국제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입주자에게 맞는 치매, 중풍 등 다양한 질병 예방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입주자들이 만 60세 이상의 노인인 만큼 질병의 조기 발견과 관리 역시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마리스텔라와 국제성모병원은 전담 의료진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시스템을 갖췄다. 이 밖에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실까지 3분 거리에 있어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각종 신체 및 질병 정보가 데이터화 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렇듯 마리스텔라와 국제성모병원은 첨단 인프라와 의료서비스를 통해 대학병원이 마치 실버타운의 전용 병원처럼 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기존 실버타운과 비교되는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입주자들은 마리스텔라로 입주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은 의료서비스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마리스텔라 고동현 노엘 원장 신부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건강에 자신이 없어진다. 생활 속에서 관리 받고 유사시에는 빠르게 대처해야 하나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마리스텔라 입주자들은 국제성모병원을 통해 평생 건강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므로 더 안전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스텔라에는 병원 외에도 성모요양원이 별도로 운영돼 입주자가 장기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 하더라도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갖춰 입주자들의 노년기를 책임지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