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방문길에는 환경․대중교통․상수도․전자정부․도시개발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12개 민간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서울시 우수 정책 수출과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20년간 이어온 양 도시 간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제적 실리도 모두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현재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서울의 개발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이미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요금을 결제하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이 수출돼 7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다.
이를 비롯해 현재 서울시는 23개국 27개 도시에 31개 서울시 정책 사업을 수출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스마트 시티․환경․재난안전․도시계획 등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 교류 및 사업추진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정책공유 공동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양 도시 공무원, 경제사절단 등 150여 명이 참가해 울란바토르시가 현재 안고 있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공유하고, 서울시 우수 정책 소개와 기업 1:1 상담회를 갖는 ‘서울-울란바토르 정책공유 워크숍’을 하루 종일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은 20년 지기 울란바토르시와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서울의 날 기념공연’과 ‘서울사진전(서울 명소 60곳)’도 울란바토르 중앙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서울시 청소년 국악단의 퓨전․창작국악공연과 서울 대표 비보이단의 역동적인 무대, 몽골가수가 부르는 K-Pop, 사물놀이 등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울란바토르와의 교류․협력 강화 외에도 몽골 외무부가 개최하는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 기조연설, 차히야 엘벡도르지 (Tsakhiagiin Elbegdorj) 몽골대통령 면담 등을 통해 동북아 리딩 도시로서 서울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꿈-동아시아 도시공동체, 시민 거버넌스를 넘어 도시 거버넌스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자, 기후변화와 대기환경 문제는 어느 한 국가, 어느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닌 인류 공동의 책임으로 아시아 도시 및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환경 협력 동참을 강조할 예정이다.
몽골의 민주화를 이뤄낸 대표적 인물인 몽골 대통령을 만나선 한국-몽골 및 서울-울란바토르의 정책 교류를 통한 실질적 교류를 강조하고, 몽골의 발전에 서울의 경험을 전수하고자 하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또, 박원순 시장은 몽골 국립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수여받고, 몽골 국립대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21세기 노마디즘 :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세상’ 이라는 제목으로 몽골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서 몽골 국립대 명예박사를 수여받은 국내 인사로는 반기문 유엔총재, 이명박 前대통령 등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몽골 속담에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칭기즈칸 묘비)는 말이 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소통의 노마드 정신이 몽골 대제국을 만들었듯 서울과 몽골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도시 발전은 물론 아시아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