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19일 중국 선전 민타이그룹 본사에서 이신민(李新民) 총경리 등 그룹 고위 관계자, 황허텐(黃合田) 심천해상세기전자상무유한공사 CEO를 만나 상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민타이그룹 CEO인 주징후이(朱景輝)는 이날 별도의 자리에서 만나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민타이그룹은 부동산 개발과 건축·시공, 과학기술 연구·개발, 수출입 무역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선전 부동산 10대 기업이자, 중국 주택 100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민타이그룹은 현재 선전과 베이징 등에서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5성급 호텔과 오피스텔, 해안 복합단지, 한·중 자유무역국제전자상거래센터 조성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타이그룹 측에 충남의 미래 비전과 경제적 환경,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며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꿈꾸고 있는 충남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안 지사는 “충남은 그동안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현재는 농업부터 해양 관광산업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경제의 중심에 서 있는 중국의 많은 기업인들이 아시아 권역에 대해 어떻게 투자하고 개발할 것인지, 늘 대화하고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또 민타이그룹과 시천해상세기전자상무유한공사가 합작, 30억위엔(5400억 원)을 들여 조성을 추진 중인 한·중 자유무역국제전자상거래센터에 관한 협의도 진행했다.
한·중 자유무역국제전자상거래센터는 상품 전시·판매, 국제 전자 비즈니스 연구 개발 등을 한 곳에서 진행하는 ‘O2O 프로젝트’로, 민타이그룹은 도에 도내 중소기업 소개와 행정적 협력 등 전략적 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앞선 18일 베이징에서 중국청년여행사와 중국여행사, 국제여행사, 마이투어여행사 등 4개 여행업체 고위 간부들을 만나 도내 요우커 확대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 참여한 4개 업체는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굴지의 여행사이며, 중국청년여행사는 중국 관광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주식을 상장한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다.
이들 4개 여행사가 한국으로 보내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명회에서 안희정 지사는 “1박 2일이든 2박 3일이든, 해양관광이나 건강, 휴양테마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요구한다면, 수요에 맞춰 충남도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지사가 여행 상품을 함께 디자인 하겠다”며 충남 관련 관광 상품 개발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여행사들은 충남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며, 관광 상품 개발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청년여행사 측은 ”병영 체험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충남 지역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으며, 국제여행사 측도 관광 상품 기획 시 충남을 염두하겠다고 약속했다.
웬하오(袁浩) 중국청년여행사 부총재는 “한국은 이미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한·중 양국의 인적·경제적 교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짧은 만남이지만 충남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며, 충남도에서도 중국 소비자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또 그동안 안 지사와 여러 차례 만나 투자 협의를 진행한 바 있는 헝화그룹 쾅샤오양(鄺小洋) 회장이 함께 참석, 도내 관광지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