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몽골 방문 첫 일정으로 21일 오전 8시 20분 울란바토르 구청사에서 울란바토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시장과 울란바토르 시장은 지난 5월 울란바토르 시장의 서울 방문 이후 2번째 만남으로, 앞서 서울에서 ‘서울-울란바토르 협력강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자 몽골 산업생산의 50%이상을 생산하는 몽골 최대 산업중심지이다. 현재 몽골 인구(299만 명)의 절반인 137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날 울란바토르 시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가 울란바토르의 바람직한 발전상 구상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이 12개 민간 기업과 동반 방문을 추진한 것도, 앞서 울란바토르 시장이 5월 서울 방문에서 이번 울란바토르 방문 시 서울의 우수 정책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른 것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민주화 운동의 경험, 노마드적 성향 등 공통점이 많은 박원순 시장과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친구의 도시보다 가까운 형제의 도시, 자매의 도시로 지속가능한 양 도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몽골 대통령과 함께 몽골 민주화혁명(1990)대표주자로 활약했다.‘09년에는 민주화혁명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의 영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1995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서울문화정보센터 설치(‘96년), 서울숲 조성(‘12~‘13년) 등 문화, 환경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우수정책 수출 등 실리적인 교류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울란바토르시엔 한국의 전통담장, 정자 등이 놓인 서울의 거리와 서울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한국·서울 관련 문화행사 정보를 상시 제공받고 한국어를 단기로 배울 수 있는 서울문화정보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13년엔 울란바토르 서울사무소를 개소해 울란바토르시 개발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17시엔 울란바토르 중심부 칭기즈칸 광장에 위치한 중앙문화센터에서 서울-울란바토르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의 날’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엔 1,000여 명의 울란바토르 시민과 양 도시 시장, 몽골 가수 등이 참가해 문화로 양도시의 우애와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퓨전·창작공연과 서울시대표비보잉팀인 드리프터즈의 비보이 공연, 사물놀이와의 협연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모습을 함께 선보인다.
여기에 몽골가수가 부르는 K-Pop은 ‘서울의 날’ 기념공연의 백미이다.
이와 함께 울란바토르 아트갤러리에서는 서울성곽, DDP 등 서울의 명소 60여 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의 날 기념 사진전’이 20일~22일 3일간 열려 울란바토르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시간을 간직한 서울 ▴문화가 숨쉬는 서울 ▴가보고 싶은 서울 3개 테마로 나눠 6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서울의 명소를 우산에 인쇄해 벽면에 전시한 ▴서울 명소 우산 아트월도 설치한다.
특히 전시장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한류스타인 김수현, 고아라 씨의 등신대가 설치돼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박원순 시장은 “하나의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몽골속담처럼 서울과 울란바토르는 지난 20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며, “올해 한-몽 수교 25주년, 서울-울란바토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양국의 수도 서울과 울란바토르의 교류가 한 단계 발전, 성숙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