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뮤지컬 ‘화순’이 화제다.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낭독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실험무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예술계는 물론 업계 관계자는 실험 정신에 입각한 이들의 무대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전 포인트를 통해 뮤지컬 화순을 미리 관람해보도록 한다.
1946년 화순탄광사건을 아십니까?
광복 다음해인 1946년 8월 15일, 화순탄광 광부들 3천명은 광주에서 열리는 해방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다.미군정은 이 기념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강제해산시키는데, 화순으로 돌아가던 광부들을 상대로 토끼몰이식 진압작전을 펼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게 된다.
광복 70주년, 역사 팩션 드라마!
스탠딩 뮤지컬 <화순>은 해방군으로 여겼던 미군에 의해 오히려 학살당했던 아이러니한 역사를 극화함으로써, 광복 70주년을 또 다른 측면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 팩션 드라마’이다.
50명의 배우들, 집단적 에너지!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50명의 대학로 현역배우들이 가득 채운다.
워낙 스케일이 큰 사건인 만큼 이에 걸맞은 인원과 에너지가 필요했다.
발 디딜 틈 없는 무대 위, 50명의 배우들이 뿜어내는 터질듯한 에너지가 비극적 서사와 서정적 선율과 어우러져 극장을 뒤흔들 것이다.
연극정신은 시대정신이다!
화순은 어떤 지원금이나 투자없이, 오로지 작업에 참가한 배우들과 스탭들의 자비로 제작한다. 공연 참가자 모집 공고가 올라가자 단 일주일만에 수십명이 지원했고, 서둘러 마감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지원한 동기는 모두 같았다.
“의미 있는 작업에 참여하고 싶었다. 연극계가 힘들다지만, 연극인들의 정신은 죽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역사를 반추하고 시대를 호흡하려 한다.
[공연 정보]
공연명: 스탠딩 뮤지컬 <화순>
날 짜: 9월22일부터 24일까지 / 3일간
시 간: 매일 저녁 7시 / 9시 (2회 공연)
장 소: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
티켓가: 전석 2만원
예매처: 인터파크 / 대학로 티켓닷컴 (각 사이트 회차당 30석 한정)
전안나 기자 jan02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