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부근리고인돌군 탐방로.
[일요신문]인천시(시장 유정복)와 사단법인 인천문화재보존사업단은 강화 고인돌 세계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강화부근리고인돌군 14기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고인돌 탐방로를 일반에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유산 강화 고인돌 유적은 2000년 12월 2일 고창·화순과 함께 강화군에 분포한 160여 기의 고인돌 중 70기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 인천시에서는 고인돌의 보존과 관리, 활용사업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 고인돌이 사유지에 위치해 세계유산을 관광 자원화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으나 부지를 연차적으로 매입해 이번에 탐방로를 개설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올 추석 연휴 고향 및 강화군을 찾는 관광객들부터 큰 호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탐방로 개설 사업을 주관한 윤용완 단장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과 고인돌 관련 학술단체·탐방객들이 강화 고인돌을 찾아오지만 막상 이곳에 오면 고인돌광장에 우뚝 솟은 강화 부근리지석묘 한 기만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실망하는 것을 수없이 보고 느꼈다”면서 “그만큼 이 주변에 14기나 있는 세계유산 고인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탐방로 개설이 시급했다”고 탐방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사업단은 작년부터 탐방로 개설 계획을 세우고 고인돌 14기 전체에 대한 주변 관람환경 조성과 보호 펜스 및 안내판·이정표 등의 설치를 마치고 이번에 일반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사업단이 정비한 강화부근리고인돌군 탐방로는 약 1.2㎞의 구간에 11개의 안내표지판 및 이정표, 건널목 1개 계단 1개를 설치해 정장 차림으로도 부담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비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