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아침식사용으로 계란은 그야말로 ‘딱’이다. 계란찜이나 계란프라이, 계란잼 등은 만들기도 간편할 뿐 아니라 까칠한 입 안에서도 부드럽게 넘어가 먹기 부담 없다. 특히 두뇌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수험생에게는 더없이 알맞다. 항간에는 계란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해 일부러 계란을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을 정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고지혈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두 개 정도 먹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다.
또한 계란의 노른자는 불면증을 극복하고 숙면하는 데 좋다고 알려진다. 인체는 해가 지면 ‘밤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생체 리듬을 조절해 수면을 유도한다.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는 대표적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계란인 것. 완숙으로 조리된 삶은 계란을 야식으로 먹는다면 숙면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계란 노른자가 자궁암, 위암 등에 특효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건국대는 축산식품공학과 백현동(54)교수는 ‘계란 난황의 단백질인 포스비틴의 인체 유래 암세포에 대한 세포 독성과 항유전독성 연구’ 논문으로 지난달 미국 가금과학협회(PSA) 우수 연구상을 수상했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백 교수에 따르면 계란 노른자 속 주요 단백질 중 하나인 ’포스비틴’은 계란 한 개(60g) 당 0.22g이 들어 있다. 이 포스비틴을 사람의 다양한 암세포에 적용하자 암세포 성장이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자궁암, 위암, 간암에 효과가 컸다고 한다.
또한 9월 21일이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됨에 따라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화제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계란이 조명을 받는다. 계란 노른자에 포함된 콜린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구성성분으로, 두뇌의 화학 활동을 증진시키고 신경세포 발달과 지적능력 개선에 관여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나 증상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콜린의 주성분인 레시틴은 뇌를 구성하는 성분의 30%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계란 속 레시틴은 두뇌활동 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두뇌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추석 명절 이후 남은 음식을 활용한 요리법들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석에 먹고 남은 전 음식에 달걀 옷을 한 번 더 입히고 빵가루를 입혀 살짝 튀겨주면 달걀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살린 맛있는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동태전은 고급스러운 생선까스로도 맛볼 수 있다. 계란에 대한 정보는 계란정보포탈 에그로를 방문하면 확인 가능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