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용면리 용줄다리기
[일요신문] 이천의 민속 줄다리기 ‘용면리 용줄다리기’가 제20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의 31개 시·군 문화원이 주관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민속을 발굴하는 민속경연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오산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내 30개 팀이 시·군대표로 참가해 생업, 의례, 연희, 민속놀이, 민중신앙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민속을 재현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용면리 용줄다리기는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지역에서 200년 이상 전해져 오는 것으로 알려진 농촌민속으로 매년 정월대보름에 주민들을 중심으로 행해져 오며 농업이 기반이었던 이천지역의 특수성을 잘 드러내는 집단놀이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천 용면리 용줄다리기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천시 용면리 용줄다리기는 2017년도에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제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으며,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관련이 있는 역사자료 수집과 연구조사 등의 노력이 뒷받침될 예정이다.
조명호 이천문화원장은 “사라져가는 이천의 줄다리기를 보존하고 새롭게 발굴하는 일은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던 우리 이천사람들의 삶을 기억하고, 이천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라고 밝히며 “민속예술제에 처음 출전한 용면리 용줄다리기가 대회 최우수상이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얻은 것은 용면리 마을주민과 관계자들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에는 ‘이천 거북놀이’와 ‘율면 정승달구지’가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입상한 바 있어 문화예술의도시로 브랜드 가치가 급성장하고 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