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문은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김홍장 당진시장, 도의회 이용호·김명선·정정희 의원, 이재광 당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기관·단체장 등과 환담을 가진 뒤, 당진시 종합복지타운에서 지역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지도자와의 대화를 갖는 순으로 진행했다.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김홍장 시장은 “역동적으로 발전해 온 당진은 시장과 자본, 경제논리가 아닌 시민 중심의 변화를 모색 중”이라며 “특히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과 변전소 및 송전탑, 삽교호 수질 오염 등 크고 작은 현안은 시민의 지혜를 모아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며 안 지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참석자들은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에 따른 피해 우려, 예산신소재산업단지 및 변전소·송전탑 문제, 면천읍성 복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사무소 설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도로 정비, 어업지도선 배치 등을 거론하며 해법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당진 지역 지도자 여러분들이 황해경제자유구역이나 도계 분쟁, 산업단지로 인한 교통·환경 문제 등 현안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이끌어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사회 지도자들의 역량은 충남 발전의 핵심이자 자랑”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에 따른 후속조치 10건 중 619호 도로 확포장은 “계획대로 201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하고, 민간 기업이 조성 추진 중인 물류단지의 기반시설 조성은 당진시와 상의해 적극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이 합덕읍 마을 인근에 계획됨에 따라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 의견에 대해서는 “철도 건설은 변화의 시작으로 기쁜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노선 옆 마을만 희생하는 일은 없도록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신소재산업단지 가동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 요구에는 “해당 산단은 악취 등 환경오염 방지 시설 설치와 완벽한 처리를 전제로 한 것으로, 조건을 충족치 못한다면 문을 닫게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변전소 및 송전탑 피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 차원의 역학조사 추진, 화력발전세 100% 인상 결실, 올해부터 중점 추진 중인 차등적전기요금제 등을 설명하며 믿고 응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면천읍성 복원에 관해 “탄력이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도로 정비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는 “산업·물류 연결 도로는 확장해야 하지만, 도로 확장이 지역발전의 상징이 되고 평가 기준이 되면 안된다”며 ‘생활도로’는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는 안 지사의 지역 지도자와의 대화에 앞서 ▲서해안 제일의 항만·물류도시 건설 ▲친환경 도시 및 신산업단지 조성 ▲지속가능한 체험형 휴양 및 힐링 광광도시 조성 등 ‘도 차원의 당진시 발전 전략’과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 대응 상황을 설명하며,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전략별 주요 사업을 보면, ‘서해안 제일의 항만·물류도시 건설’은 당진항 송산지구 일반부두 건설, 당진항 석문 국가산단 일반부두 개발, 당진항·대산항 인입 철도 건설 추진, 송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건설 등을 제시했다.
‘친환경 도-농 복합형 에코시티 건설’은 삽교호 수계 오염총량관리제 도입 추진, 삽교호 유역 통합집중형 수질 개선 사업, 당진화력 온배수 활용 시설단지 조성, 산합 융합지구 조성, 자원 순환 네트워크 프로젝트 구축 등을, ‘해양·내륙 관광 휴양 중심지 육성’은 왜목항 거점 마리나항 조성, 삽교호 서해안권 광역관광개발, 삽교호 호수공원 조성, 솔뫼성지 등 성지 관광 특화 사업, 면천읍성 정비·복원, 합덕제 정비 등을 내놨다.
안 지사는 지도자와의 대화 이후 당진시청 구청사에 위치한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위원장 및 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정훈 기자 ilyo41@ilyo.co.kr